어제 드디어 퇴사의사를 전달했다. 거의 정확하게 1년,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회사라는 의미에서 나에게는 잊지 못할 직장이 될 것 같다. 대학원 졸업 후 꽤 긴 시간의 백수생활, 절망의 구렁텅이를 접게해준 회사이기 때문에, 그간 회사에서 느낀점과는 별개로 고마운 부분도 있다. 그와 동시에, 맞지않는 옷을 입고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결국 결단의 순간을 또 맞이하게된다는 교훈도 주었다. 대충 살면, 결과도 대충 나온다. 적당히 쉬워보이는 곳에 원서를 넣었고, 직장인이라는 감투, 월급의 달콤함에 1년간 속아 나 자신을 방치한 결과는 역시 이렇게 씁쓸한 뒷맛으로 돌아왔다. 이제 앞으로 또 몇달간 백수생활을 하게될 지는 모른다. 정말 몇달이 걸릴지도, 아니면 운이 좋게 단 1, 2주 만에 다..